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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1분기 1.4조원 피해…"100% 막기 어렵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7.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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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2억달러 유출, 지난해 총 피해액(17억달러) 넘을 듯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해킹과 사기 등 각종 사고로 인한 가상통화 피해규모가 올 1분기에만 총 12억달러(약 1조4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안기업 사이퍼는 올해 1~3월 석 달 동안 총 12억달러 규모의 가상통화가 해킹이나 사기 등으로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객이 거래를 위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순간이 해커의 표적이 된다"면서 "완벽한 안전대책은 마련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피해규모만 해도 지난해 17억달러(약 2조원)의 70%에 육박해, 올해 전체 피해규모는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미 2분기 들어서도 각종 가상통화 유출 사고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가상통화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해킹당해 비트코인 7000개 이상이 도난당했다. 시세 4000만달러(약 47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6월에는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430만달러(약 50억원), 이달 들어선 일본 비트포인트에서 5만명이 보유하던 가상통화가 유출돼 30억엔(약 328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비트포인트는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관리 및 시스템 안전 체계를 갖추라는 명령을 받았고, 지난달 말 특별한 문제가 없어 명령 해제를 받았지만, 결국 해킹 사태에 휘말리고 말았다. 이 때문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 기관의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해도 피해를 아예 없애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해킹을 완전히 막는 것도 힘들지만 유출 후에도 가상통화를 회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문제다.


실제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조직인 라자루스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아시아에서만 최소 5차례에 걸쳐 가상통화를 해킹, 총 5억7100만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유출 금액은 대부분 회수되지 않았다.

신문은 "가상통화 자체가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가상통화 거래 순간 개인키를 해킹하는 불법 유출 사태는 사실상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규제당국도 돈세탁 등 거대한 '구멍'을 방치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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