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 사진제공=넷플릭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이스토리는 시초가 1만2900원 대비 1500원(11.63%) 하락한 1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 1만4300원에 비해서는 무려 20.28%나 급락한 수준이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흥행은 에이스토리를 스타로 끌어올렸다. 에이스토리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8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경쟁률 614대 1을 기록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기관배정분 149만6000주 가운데 의무보유확약(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물량은 17만6200주(발행주식총수의 1.89%)에 불과하다"며 "보호예수물량을 제외하면 발행주식총수의 51.93%가 상장일부터 유통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대장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최근 부진도 에이스토리의 밸류에이션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아스달연대기의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상태인데, 이로 인해 미디어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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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교 대상 회사인 제이콘텐트리와 스튜디오드래곤은 각각 JTBC와 CJ ENM (174,500원 2400 1.4%)의 자회사로 일반 제작사보다 방송 편성이 유리한 반면 에이스토리는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도 상장 첫날 우려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상장 초기 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2020년부터는 고성장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에이스토리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82억원, 6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대비 각각 35.7%, 60.0% 성장한 수치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상파에서 종편으로 여기에 글로벌 OTT(Over The Top) 서비스까지 확대되며, 드라마 등 고품질 콘텐츠와 제작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 경쟁력 있는 제작 역량을 입증한 동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다양한 IP 확보, 시즌제 드라마 제작, 해외 지사 설립 등 더 큰 성장의 기틀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도 "킹덤과 시그널 제작 이력은 글로벌 제작사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