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제주 접근중…남부지방 물폭탄·강풍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9.07.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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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새벽 제주 서귀포 130㎞ 접근…기상청 "비와 강풍 피해 없도록 유의"

오전 10시 기상청이 발표한 제 5호 태풍 다나스(DANAS)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오전 10시 기상청이 발표한 제 5호 태풍 다나스(DANAS)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며 제주를 비롯해 경남, 전남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10시30분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330km 부근해상에서 시속 28㎞로 북진 중"이라며 "오는 20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되니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역 강수량은 △제주 삼각봉 199㎜ △제주공항 131.5㎜ △여수 거문도 119.5㎜ △제주 추자도 99㎜다.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부산과 제주, 경남 거제·통영·창원, 전남 거문도·초도·완도·여수·고흥 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울산과 경상남도 진주·양산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태풍이 가까워 지면서 바람의 세기도 거세지고 있다. 제주 남쪽 먼바다는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제주와 전남 거문도·초도는 강풍주의보, 제주 앞바다·남해서부동쪽먼바다·남해서부서쪽먼바다·남해동부먼바다·서해남부남쪽먼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비가 내리지 않는 서울, 강원 춘천, 경기 여주·가평 등 중부지방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춘천 34도, 대전·전주 28도, 창원·부산 26도, 대구 27도로 예상된다.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서귀포 남서쪽 약 400㎞ 부근 해상에 위치한 후 20일 새벽 서귀포 해상 130㎞부근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20일 오전 9시에는 진도 남서쪽 약 30㎞부근 해상을 통과한 후 20일 오후 3시 여수 북북서쪽 약 50㎞ 부근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스는 20일 오후 9시 포항 북동쪽 약 60㎞ 부근 해상을 통과하며 한반도를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풍랑특보가 발표된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이라며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해 동부 먼바다와 동해 남부 전 해상에도 바람이 강해지고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태풍 특보가 확대될 것"이라며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는 해수 범람 가능성도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저지대 침수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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