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선·중앙 매국적 제목뽑기 계속 할 것인가"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7.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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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신문의 책임있는 답변 희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협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5.20/뉴스1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 당정협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5.20/뉴스1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 제목에 대해 '매국적 제목'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인으로서 항의의 뜻을 표현하고, 두 신문의 책임감 있는 답변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16일 조 수석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제목이 담긴 방송화면을 캡처해 게시하고 이 같이 말했다. 15일 방영된 MBC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프로그램이다.



/사진=조국 민정수석 페이스북/사진=조국 민정수석 페이스북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최근 조선일보의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제목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선일보 일본판은 △'북미 정치쇼에는 들뜨고 일본의 보복에는 침묵하는 청와대'(2019.7.3)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2019.7.4), 중앙일보 일본판은 △'문재인 정권발 한일관계 파탄의 공포'(2019.4.22)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정책=한국'(2019.5.10) △'반일은 북한만 좋고 한국엔 좋지 않다'(2019.5.10) 등의 기사를 게재했다.

조 수석은 "혐한(嫌韓)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이런 매국적 제목을 뽑은 사람은 누구인가? 한국 본사 소속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온라인 공급업체 사람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어 "이런 제목뽑기를 계속 할 것인가? 민정수석 이전에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며 "두 신문의 책임있는 답변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일본의 무역 보복을 지적·항의하고 있다.

그는 16일 '삼성전자·하이닉스, 국산 불화수소 생산라인 첫 적용…탈(脫)일본 본격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의 트윗에 반박한 페북을 소개했다


15일에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게시했다. 또 '3대 소재에서 첨단·전자 767개 품목으로 보복 확대 눈앞'이라는 일본의 무역보복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지난 13일에는 SBS드라마 '녹두꽃' 마지막회를 언급하며 일본에 맞선 의병들을 기린 노래 '죽창가'를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게시했다. 일본의 부당한 조치를 국민이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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