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너무 지친다" 진화 우울증 고백에 함소원 '오열'

머니투데이 류원혜 인턴기자 2019.07.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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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이 생활이 나에게 너무 안 맞는다. 아내가 바쁜데 부담주는 것 같아 혼자 참았다" 고백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함소원의 남편 진화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실을 토로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9일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우을증 고백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과 진화는 아침부터 어색했다.

진화는 아침에 일어나 딸 혜정에게 뽀뽀 세례를 퍼부었지만 함소원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함소원은 함께 식사하며 진화에게 "기분이 안 좋냐"고 말을 건넸지만 진화는 "괜찮다"며 자리를 떴다. 이어 다시 다가와 말을 거는 함소원에게 "나가라"고 말해 함소원을 당황스럽게 했다.



두 사람은 차 안에서도 다툼을 벌였다. 진화가 "혼자 있고 싶다. 당신은 말을 진짜 심하게 한다"며 투덜댔고, 함소원은 "매일 혼자 있지 않냐"고 답했다. 이에 짜증이 폭발한 진화는 "차 세워라. 난 택시 타고 가겠다"며 차를 박차고 나갔다.

함소원은 굴하지 않고 진화의 기분을 풀어주고자 진화의 학원 앞에 깜짝 등장했다. 그러나 진화는 "왜 왔어?"라며 여전히 차가운 반응을 보이며 함소원의 점심 제안까지 거절했다.



결국 함소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진화를 보다 끝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해 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진화는 "나만의 생활이 있는데 여기까지 찾아오는 건 싫다. 아무 일 없으니 물어보지 마라"며 차에서 내려버렸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함소원은 "뭐가 불만인지 알아야 풀어볼 텐데 말을 안 하고 내버려두라고만 하니까 너무 답답하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두 사람은 결국 부부상담 센터를 찾았다. 진화는 "너무 지친다"며 26세에 한 여자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가 된 것에 무거운 속내를 터뜨리며 눈물을 보였다.


진화는 1대1 상담에서 "많이 힘들다. 생각도 많아졌다"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이것도 저것도 부족하고. 다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머리가 복잡하고 괴롭다"고 토로했다. 진화는 딸을 키우며 사는 삶에도 "이 생활이 나에게 너무 안 맞는 것 같다. 솔직히 너무 지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사는 진화에게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자신을 힘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화는 "어릴 때부터 애정결핍이 있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아내도 일하느라 바쁜데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혼자 소화하려고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함소원은 "남편이 형제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14살 때부터 혼자 살고 외로움이 많아 가정을 일찍 꾸리고 싶어 했다"며 "원하는 걸 저한테 이야기한 적이 없다. 자기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 게 습관"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생각해보면 늘 내 뜻을 따라줬을 뿐 한 번도 자기주장을 펼친 적이 없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의사는 진화에게 "혼자 견디고 참는 것이 습관인 것 같다. 간단한 것부터 감정표현을 해 보라"고 조언했다.

함소원은 귀갓길에 진화가 휴대폰을 사고 싶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고가의 최신 휴대폰을 선물했다. 진화는 휴대폰을 살펴보며 환한 웃음을 보였고 두 사람의 갈등은 녹아내렸다.

한편 함소원과 진화는 지난해 12월 득녀 소식을 알렸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남편 진화는 1994년생으로, 1976년생인 함소원과 18살 나이차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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