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추락사고 유족 위해 1억달러 기금 조성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7.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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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유가족 생활비·지역사회 및 교육 지원에 쓰일 것…피해 소송과는 무관한 기금"

/사진=AFP/사진=AFP


보잉사가 1억달러(1169억원)의 기금을 마련, 최근의 잇단 항공기 추락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탑승객들의 유족들과 그 지역사회를 지원한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앞으로 수 년간 1억달러의 기금을 적립·마련, 유족들 및 해당 지역사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금은 유족들의 생활비나 지역사회 발전, 교육 지원 등에 쓰이며 유족들이 제기할 수 있는 소송 관련 보상 대금과는 무관하게 쓰인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각각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추락 사고로 인해 총 34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는 이번 기금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두 번의 사고에서 발생한 비극적 인명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이는 향후 수년간 우리의 가슴을 무겁게 할 것"이라며 "이번 첫 기금할동이 유족 등에게 위안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피해자의 가족들이 이 기금을 받는다고 해서 보잉사에 대한 소송권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현재 피해보상과 관련한 각종 소송들에 직면하고 있으며 몇 몇 애널리스트들은 원고들과의 합의금이 30억달러(3조5061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들도 내놓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회사 측은 사고 유족들이 어떤 방식으로 재정 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즉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현재 지역 정부 및 비영리단체 등과 논의해 기금을 사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같은 보잉사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희생자 가족들의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한 법률회사 포드허스 오섹(Podhurst Orseck)의 스티븐 마크 변호사는 "가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일도 아니며 그것은 유족들이 찾는 해답을 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유족들을 대변하는 일부 변호사들은 "이 기금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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