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불장난"… 재공격 가능성도 열어둬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7.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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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보유한도 초과하자 맹비난
폭스뉴스 인터뷰선 "무력자산 쌓아뒀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란이 우라늄 보유 한도를 넘어선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장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란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앞서 이란 정부는 2015년 핵합의에서(JCPOA)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 보유 한도를 초과했다고 공식 발표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5월 미국이 이란핵합의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활시키면서 양국은 관계는 급속히 악화돼왔다. 이란은 지난 5월 8일 미국의 탈퇴 1년을 맞아 저농축 우라늄과 중수의 보유 한도를 넘기겠다고 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이란 주변을 날던 미국 무인기(드론)가 이란에 의해 격추되면서 무력 충돌도 일어날 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란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렸다가 실행 10분 전에 갑자기 취소했는데,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에서는 다시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커 칼슨과의 녹화 인터뷰에서 "지난 공격 취소 결정 이후 대단한 자산을 구축했다"면서 "이는 뭔 일이 일어나야 한다면, 우리는 취소했던 공격보다도 훨씬 나쁜 일을 할 상황에 놓인다는 것을 뜻한다"고 이란에 경고했다.

다만 곧바로 그는 "바라건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얘기하며 수위를 조절했다.


이 발언은 이란의 우라늄 보유량 초과 소식이 나오기 전에 한 것이다.

한편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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