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물용 혈액검사기 'PT10V'/사진=삼성전자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디텍터 전문기업 레이언스는 올 하반기 자회사 우리엔을 통해 동물 전용 CT(컴퓨터 단층 촬영)를 출시할 계획이다. 2016년 우리엔을 인수한 레이언스는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체외면역진단기기 전문기업 피씨엘은 한 번의 혈액 검사로 동물의 여러 질병을 한 번에 진단하고, 예방접종 여부를 알 수 있는 키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3월 반려동물 건강 서비스 업체 올핀과 관련 사업 파트너 계약도 체결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동물들은 예방접종을 맞아도 제대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대 수의대에서 먼저 제안을 하는 등 동물용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체용 의료기기를 만들던 업체들이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든 것은 그만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질병을 진단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은 2016년 16억6500만달러(약 1조9365억원)에서 2021년 22억6900만달러(약 2조639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업체도 있다. 체외진단 업체 바디텍메드가 2016년 설립한 동물용 체외진단 업체 애니벳은 프랑스, 홍콩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억685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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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 의료기기는 인체용보다 허가가 까다롭지 않다는 것 역시 업체들이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국내에서는 동물용 의료기기를 판매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에서는 허가 절차 없이도 판매가 가능하다. 시장진입과 해외 판매가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