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서 위험"… EU, 전기차에 '소리' 의무화 시작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7.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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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안전 목적, 일단 신차에 적용… 2021년부터 전체 전기차·하이브리드 대상

/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전기차는 시동을 걸었을 때 조용한 것이 특징이지만 이제 유럽연합(EU)에서 이 차들은 '소음'이 나야 한다. 너무 조용하면 보행자에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BBC·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부터 EU 지역의 신차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들은 소리발생장치 AVAS(Acoustic Vehicle Alert System)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한다.



이날 적용되는 규정에 따르면 이들 차량은 시속 20㎞ 이하로 달릴 경우, 후진하는 경우에 반드시 소음을 내야 한다. 이는 전기차 소음이 작아 보행자가 길을 지날 때 위험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운전자는 도로 사정 상 차가 느리게 달리는 경우 등 필요한 때는 AVAS를 끌 수 있다.

EU는 2021년에 이 규정을 신차뿐 아니라 전체 전기차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단체 등은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이들은 그동안 전기차가 다른 자동차에 비해 보행자 사고 가능성이 40%가량 높다고 주장해왔다.

영국의 마이클 엘리스 교통부장관은 "정부는 친환경자동차가 모든 사람들에게 이롭기를 바란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새 규정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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