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협회, 게임 '자가한도 시스템' 도입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6.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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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월 결제한도 폐지와 맞물려 합리적 소비 문화 조성 앞장

게임산업협회, 게임 '자가한도 시스템' 도입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물관리위원회 규정 개정을 통해 PC·온라인게임 성인 월 결제한도를 폐지한 가운데 게임업계가 자가한도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결제한도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인 게임 소비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한국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는 PC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이 게임 안에서 본인의 소비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자가한도 시스템을 구축·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자가한도 시스템은 이용자가 본인의 결제 내역 및 게임 이용 패턴 등을 고려해 스스로 소비를 관리하고 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월 2회 조정 횟수 제한, 각 사별 최대 결제한도 설정, 개별 소비정보 페이지 운영 및 결제내역 알림 서비스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만 18세 이상 성인이 이용 대상이다. 청소년은 현행대로 결제한도 7만 원을 유지하고 시스템 이용 자체를 원천 차단한다. 또한 성인 이용자라고 하더라도 의사 확인 및 신중한 한도 변경을 위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각 사들은 이용자들이 합리적인 소비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상시 확인·이용 가능한 결제 관련 제반정보 페이지 운영하고 개별 요청에 따라 별도 알림 서비스를 지원한다.

결제가 이뤄진 후 내역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결제 내역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황 확인과 본인의 소비가 계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자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협회는 각 게임사들이 이용하고 있는 결제대행사와 자가한도 시스템 구축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개발사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동반성장 환경을 마련해 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자가한도 시스템 구축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고 시스템 적용에 속도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강신철 협회장은 “성인 이용자의 PC온라인게임 월 결제한도 폐지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자가한도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 사이에서 합리적인 게임 소비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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