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료사고 은폐의혹' 한양대병원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9.06.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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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A씨 당뇨병 환자에 마약성 약물 과타 투여 의혹

/그래픽=김현정 디자인 기자 /그래픽=김현정 디자인 기자


한양대학교병원이 당뇨병 환자에 약물을 과다 투여해 사망케 한 뒤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한양대병원을 압수수색 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의무기록실과 법무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진료기록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 진료기록을 확보한 것"이라며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하고 보건 당국에 감정을 의뢰해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등 의료사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이달 초 한양대학병원의 의료사고 은폐 의혹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전공의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여왔다.



A씨는 전공의로 근무하던 2014년 12월 당뇨 관련 수술을 받은 30대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과다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한양대학교병원 측은 이를 보고 받고도 별다른 처분을 내리지 않았고 유족에게도 의료사고 가능성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토대로 의료사고 정황이 확인되면 당시 병원 간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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