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모습/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심재권·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백두산 화산연구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회 컨퍼런스'를 열고 화산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백두산 화산의 남북 공동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분출 가능성을 지속 모니터링 하고 남북이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폭발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컨퍼런스가 마련됐다.
1000년 전과 같은 분화가 다시 발생할 경우 2010년 유럽을 화산재로 뒤덮었던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의 1000배 이상 규모가 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온다.
첫 번째 세션 발표를 담담한 손영관 경상대학교 지질학과 교수와 윤성효 부산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백두산 공동연구 추진경과와 백두산 분화 시 피해 발생 등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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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의 화산 활동 예측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폭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남북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국내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2013년부터 영국과 미국 전문가들이 '백두산 북-영-미-중 연구그룹(MPGG)'이 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국내 연구진은 정치적인 문제로 참여할 수 없었다.
윤성효 부산대 교수는 지난 2015년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진행한 '화산재 피해예측 기술개발' 연구결과를 통해 한반도에 북동풍이 불 때 백두산이 세기의 분화와 같은 폭발이 일면 남한에만 가해지는 직·간접 피해만 11조1895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을 하기도 했었다. 경상북도와 강원도는 최고 10.3㎝까지 화산재가 쌓이고, 화산폭발로 인한 지진이 부산의 건물까지 파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앞으로도 백두산 화산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국제포럼 및 토론회 등을 국회, 정부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