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취임한 새 강남서장 "돈이 없지 자존심이 없냐"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19.06.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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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취임사에서 "청렴하고 깨끗한 경찰이 되자" 강조

박영대 신임 서울 강남경찰서장. /사진제공=서울 강남경찰서박영대 신임 서울 강남경찰서장. /사진제공=서울 강남경찰서


버닝썬 사태를 비롯해 유착 의혹이 끊이지 않은 서울 강남경찰서의 새로운 수장이 된 박영대 서장(52)이 24일 취임 일성으로 "청렴하고 깨끗한 경찰이 되자"고 강조했다.

박 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자식들이 나의 직업이 경찰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야하지 않겠나"며 "부정한 금품과 정도에 맞지 않는 유혹쯤에는 콧방귀 뀌면서 '경찰이 돈이 없지, 자존(가오)이 없냐' 하면서 멋있게 거절해 보자"고 했다.



이어 "흉장(胸章)은 사람의 신체 중 가장 중요한 심장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국민 세금으로 만든 흉장이 경찰의 심장을 지켜줄 것이므로 우리는 용감하게 각종 범죄에 대응해 국민을 보호하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우리는 지금 경찰서 해체 수준의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한두 사람의 잘못으로 경찰 전체가 국민으로부터 손가락질받고 수사권 조정이라는 경찰 최대 숙원 사업 추진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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