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만 에바항공 파업, '임을위한행진곡' 또 울릴까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6.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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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을 선언하는 대만 에바항공 승무원 노조. /사진=타오위안시 승무원 노조 페이스북파업을 선언하는 대만 에바항공 승무원 노조. /사진=타오위안시 승무원 노조 페이스북


지난 20일 오후 4시 대만 2위 항공사 에바항공(長榮航空) 승무원 노조가 파업을 시작했다. 2017년 4월부터 사측과 임금차별 해소, 과도한 비행시간 감축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결국 파업이 진행됐다. 에바항공 승무원 노조원들은 파업 시작 뒤 지금까지 대만 타오위안(桃園)시에 있는 에바항공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만 에바항공 본사 앞에서 시위 중인 에바항공 승무원 노조원. /사진=타오위안시 승무원 노조 페이스북대만 에바항공 본사 앞에서 시위 중인 에바항공 승무원 노조원. /사진=타오위안시 승무원 노조 페이스북
에바항공 승무원 파업으로 22일까지 2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으며, 이 때문에 약 4만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23일부터 28일까지 640편의 항공기 운항도 취소됐으며, 승객 10만명 이상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에바항공 본사 앞에서 시위 중인 에바항공 승무원 노조원. /사진=타오위안시 승무원 노조 페이스북대만 에바항공 본사 앞에서 시위 중인 에바항공 승무원 노조원. /사진=타오위안시 승무원 노조 페이스북
에바항공 승무원 파업으로 2016년 중화항공 승무원 파업도 주목받고 있다. 에바항공 승무원 노조가 중화항공 파업의 영향으로 결성됐기 때문이다. 중화항공 파업은 대만 항공업계 사상 첫 파업이었으며, 당시 노조원들이 시위 현장에서 중국어로 번안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수차례 불러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현재 홍콩과 대만, 중국,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10여 개국에서 애창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 현장에서도 울려 퍼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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