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카약을 타며 노을을 즐기는 '시티 나이트 카약' /사진제공=프
/그래픽=김지영 기자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한강의 이미지도 변했다.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로 북적이고, 젊은이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실제 한강 주요 편의점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봉지라면과 호일그릇을 한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 즉석조리라면이 1위다.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수년 사이에 즉석조리라면이 매출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며 "TV 등 전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에서만 볼 수 있는 즉석조리라면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 상품이다.
맥주에 곁들이는 안주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전에 한강에서 즐기는 안주가 배달 치킨과 피자 정도였다면 최근 다양한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의 발달로 보쌈, 족발부터 회와 찌개, 파스타와 폭립까지 다양한 안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이면 배달 음식을 주문한 사람들로 붐비다 보니 아예 배달존까지 생겼다. 한강에는 총 5곳의 배달존이 있는데 각각 뚝섬공원에 2곳, 여의도공원에 3곳이 마련돼 있다. 주문하고 해당 장소에서 기다리면 주문한 음식을 손쉽게 받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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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이외 새로운 놀거리도 많다. 최근 한강에서 카약을 타고 노을을 즐기는 '시티 나이트 카약'이 인기다. 액티비티 전문 앱 '프립'으로 예약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뚝섬유원지 인근 서울요트클럽에서 진행하는 시티 나이트 카약은 뚝섬에서 시작해 청담대교 밑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이벤트다. 간단한 지상 훈련만 받으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한강 위를 둥둥 떠다니며 힐링하는 '튜브스터'도 인기다. 새빛섬에서 즐기는 튜브스터는 반포대표 인근 야경을 즐기면서 간단한 음료와 간식도 즐길 수 있다. 청담대교 인근에서는 서울에서 합법적으로 드론을 날릴 수 있는 '드론공원'도 만날 수 있다.
이밖로 과거 회사 야유회 단골 장소에서 젊은이들의 '잇플레이스'로 거듭난 '난지캠핑장'비 있다. 난지캠핑장은 별다른 캠핑 준비 없이도 간단히 바비큐를 즐길 수 있어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