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16.9%는 사망…안전수칙 '철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19.06.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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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사고 절반은 여름에 발생

물놀이 사고 예방 수칙/사진=질병관리본물놀이 사고 예방 수칙/사진=질병관리본


물에 빠지는 익수 사고를 당한 100명 중 16.9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락이나 낙상 사고에서 사망비율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안전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2017년 동안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사례를 수집해 통계를 내고 있다.



최근 6년 동안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958명으로 집계됐다. 남자 환자는 682명으로 전체 환자의 71.2%를 차지했고, 여자 환자는 276명으로 28.8%를 차지했다. 남자 환자가 여자보다 약 2.5배 많았다.

내원한 환자들 중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사망분율)은 16.9%였다. 추락·낙상이나 둔상 사고 발생 수는 익수보다 현저하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사망분율은 각각 0.6%와 0.1%로 익수 사망보다 훨씬 낮았다.



연령별로 9세 이하 소아 익수사고 발생 건수가 287명으로 가장 높았다. 사망분율은 고령으로 갈수록 높았다. 70~74세 사망분율은 31.7%, 75~79세 사망분율은 47.2%였다.

익수사고의 약 절반인 46.9%는 여름에 발생했다. 주말에 상대적으로 빈도가 높았고, 오후 12시부터 5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익수사고가 일어났다. 발생장소는 수영장 시설, 목욕시설, 집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물에 빠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며 "물놀이를 하기 전에 충분히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아이들을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들의 경우 물놀이를 할 때 항상 어른과 같이 물에 들어가야 하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구하기 위해 물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튜브, 아이스박스, 구명조끼 등을 던져주고, 수상안전요원이나 어른들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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