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인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9.06.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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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접경지역과 경기도 연천군 전역 포함…향후 비무장지대 전체를 지정하는 것도 추진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사진제공=환경부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사진제공=환경부


비무장지대 인근 지역이 생물권보전지역에 포함됐다.

환경부와 외교부, 국립공원공단은 19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강원도 접경지역(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과 경기도 연천군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우수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을 지정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이다.



한국의 생물권보전지역은 8곳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숲, 고창, 순천이 생물권보전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한라산 중심이었던 제주도는 이번에 생물권보전지역이 전역으로 확대됐다.

강원도와 연천군은 지난해 9월 비무장지대 인접한 곳을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과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신규 지정해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환경부는 경기도 파주와 협의해 비무장지대에 접한 지방자치단체 전체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관계에 따라 북한과 비무장지대 지역 자체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살펴본다.

특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이미 지정된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하는 비무장지대 일대를 먼저 지정하도록 추진하고, 이후 비무장지대 전역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접근을 고려하고 있다.

유승광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비무장지대 지역 자체를 포함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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