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선도국' 美·日·EU와 국제표준 네트워크 만든다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9.06.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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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엑스포]국표원, 제1회 수소경제 국제 표준포럼 개최…'건설기계용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표준안 IEC에 제안

수소엑스포 DDP 현수막 전경 스케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수소엑스포 DDP 현수막 전경 스케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미국·유럽·일본 등 수소경제 선도국의 기술표준 동향을 파악하고, 한국 주도로 수소 국제표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회 수소경제 국제 표준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콘퍼런스 제1세션으로 열렸다.

국표원은 수소 기술 국제표준 확보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국표원은 지난 4월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 선도기술 15종 이상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미국, 일본, 독일에 이은 4대 수소기술 국제표준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수소분야 국제표준화기구(ISO, IEC)의 표준화 주도국인 미국·일본·독일·캐나다·프랑스의 5개국 전문가와 국내 산학연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국의 수소 표준정책과 표준개발 동향,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수소경제시대 국제표준의 역할과 향후 표준화 전망을 주제로 토론했다.

미국 연료전지기술위원회의 켈빈 헥트 의장은 성능과 안전, 호환성 등 수소기술 분야별 표준 개발을 위한 미국 기계학회(ASME), 방화협회(NFPA), 가스협회(CSA), 자동차공학회(SAE) 등의 역할분담과 협력체계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개발한 표준을 소개했다.

유럽위원회(EC) 기술책임자인 독일 토마스 말코 박사는 유럽의 수소 안전 관련 표준화 활동, 수전해와 수소·천연가스 혼합 적용에 대한 표준개발 사례, 수소충전소 관련 표준연구 사례 등을 발표했다.


전 국제연료전지기술위원회(IEC/TC105) 의장인 일본 후미오 우에노 박사는 일본의 수소정책과 연료전지 기술 국제표준화 사례를 주제로 다뤘다.

캐나다에서 온 팀 칼슨 국제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상임이사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규정과 표준 개발 동향을,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의 에르윈 펜포니스 최고운영책임자는 수소차·충전소 등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전개 현황과 기술규정, 표준화 동향 등을 발표했다.

국내 수소경제 표준포럼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홍기 우석대 교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신규과제로 '건설기계용 연료전지 파워시스템'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제표준의 첫 단계인 신규 작업과제(NP)로 채택되기 위해 해외 참가자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주요국은 산업용 디젤엔진 배기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한국 기술로 제안된 건설기계용 연료전지 국제표준이 등록되면 건설기계 분야의 기술신뢰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이 교수가 제안한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표준안은 IEC 국제표준(IEC 62282-6-400)으로 등록됐다. 수소경제 분야 한국 최초의 국제표준이다.

이어 '수소경제시대 국제표준화 역할 및 전망'을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수소 충전소와 저장탱크 등의 안전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국 기술표준 전문가들의 참여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수소경제의 퍼스트 무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표준 선점이 중요하고 주요 선도국 전문가들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미국·유럽·일본과의 수소 표준분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성능·안전성 분야의 국제표준 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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