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서 계속되는 여진…최소 12명 사망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06.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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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까지 여진 계속돼…사망자 대부분은 주택 붕괴 사고로 인해 발생

중국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주택이 무너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주택 붕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중국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주택이 무너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주택 붕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17일(현지시간) 저녁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다.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돼 인명, 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진국 직속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은 17일 오후 10시55분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 북위 28.4도, 동경 104.9 지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은 16km 깊이로 관측됐다.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17일 오후 11시36분 인근 지역인 이빈시 궁현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을 포함해 주변 지역에 최소 23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 다음날 아침인 18일 오전 7시34분 창닝현에서 또 다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현지 구조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1만여채의 건물과 1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주택 파손 사고로 인해 발생했다. 신화통신은 창닝현의 인근 병원 두 곳에서만 부상자 53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2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진원지 부근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구조당국은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중이다. 당국은 지진 피해 지역에 텐트 5000개와 접이식 침대 1만개, 이불 2만 세트 등을 긴급 지원했다.

도로가 폐쇄되고 통신이 두절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쓰촨성 이빈시와 루저우시의 쉬융현을 잇는 주요 고속도로는 균열이 생겨 폐쇄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창닝현 메이동 거리에 있는 홍위안 호텔도 무너졌다.

인근 대도시인 청두와 충칭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두 도시에서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택 몇 채가 파손되는 등 물적 피해가 있었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웃한 원난성 자오퉁 시에서도 여진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두에서는 지진 발생 1분 전에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작동해 다수의 사상자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경보 시스템은 전파가 지진파보다 더 빨리 이동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신화통신은 "3초 전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면 사상자 수는 14% 감소하고, 10초 전이면 39%, 20초 전이면 63%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중국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돼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중국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돼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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