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휴양지 보라카이. /사진=트립닷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지난 14일 환경보호 조치에 따라 보라카이 칼리보로 취항하는 세계 각국의 부정기편 운항 중단을 결정하고 이를 해당 항공사들에 통보했다.
에어부산 노선을 통해 패키지 여행을 알선 중인 여행사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갑작스럽게 운항 중단을 통보받아 당장 예정된 여행 일정의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천재지변이나 국가 간 문제로 운항 중단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도 "이번 결정은 다소 급작스러워 당황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행사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다른 항공편으로 우회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대체 여행지로 유도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여행사의 과실이 아닌 만큼, 여행객들도 큰 불만 없이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 역시 "여행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체항공편 변경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이번 보라카이 일부 항공편만 운항이 멈춘 만큼 큰 피해가 예상되지는 않지만 이 같은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운항중단처럼 갑작스럽게 여행 일정이 취소되면 여행심리가 위축돼 해당 지역 여행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