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아이오와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자산규모 1억달러(약 1180억원) 이상인 미국 자산가 7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3%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온다면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이에 대해 CNBC는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인하와 경제 호황 등이 자산가들에 도움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에 대한 이들의 지지는 경제문제만이 이번 대선의 주된 관심사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설문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이긴다고 가정했지만 정당별 후보 경선에서는 상대적으로 뚜렷한 목소리를 내는 다른 후보들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CNBC는 "이미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유층이나 대기업 로비스트들과 너무 가깝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대체로 급진적인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게 부정적인 자산가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는 호의적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