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박교선(사진·원예학박사)소장은 11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최근 사과농가는 기후·환경변화에 따른 돌발병해충과 일손부족까지 겹쳐져 사과 신품종에 대한 대안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진=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교선 사과연구소장/사진제공=농촌진흥청
박 소장은 "최근 간편소비 선호, 제사문화 축소, 청탁금지법 발효, 열대과실 및 과채류의 소비약진 등 소비자의 소비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다"며 "사과의 경우 고가의 선물이나 제수용품 이미지를 탈피해 컵과일 등 간편소비에 적합한 미니사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소는 2008년부터 한국의 기후풍토에 적합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고품질의 다양한 중소과 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며 "경북 예천에는 '피크닉', 김천은 '황옥', 영천은 '루비에스'품종의 미니사과 생산단지가 조성되는 등 지역별 전문생산단지 조성과 공동출하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사과시장에선 크고 붉은 사과 가격이 높게 책정되고 있어 그동안 작은 사과의 시장 경쟁력은 뒤떨어졌으나, 맛과 식감이 우수한 미니사과 '루비에스' 등 중소과 품종의 인기도가 높아지면서 재배면적이 해마다 늘어난 추세"라며 "농가에선 신품종을 선택하기 위해 해당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시험재배 결과를 우선 확인한 뒤 적합한 품종의 묘목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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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사과연구소에서는 과육이 붉은 기능성 품종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자가적과성 품종, 기온상승에도 우수한 품질로 재배되는 품종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끝으로 “사과 농가는 봄철 저온 피해와 한여름 고온에 의한 피해사례가 증가되고 있다”면서 “1차 적과작업 이후 2차 적과시 저온에 의한 동녹피해 사과와 짧은 꼭지사과, 불균형 모양을 보이는 사과를 잘 솎아내고, 수관미세살포장치 등 고온피해 예방을 위한 시설설치와 점검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