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 신속 대응팀과 헝가리 구조대가 함께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2019.06.04. [email protected]
외교부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지난 3일 오후 5시20분쯤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의 선미 바깥 쪽에서 수습한 시신이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신속대응팀은 같은 날 오전 8시40분쯤 사고 지점에서 132km 떨어진 다뉴브강 하류에서 60대 한국인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한국과 헝가리 합동수색팀은 전날에 이어 4일 오전 8시50분부터 수중 수색을 이어갔다. 신속대응팀은 유람선 인양 완료 전까지는 수중 수색에 나서는 한편, 선체 내부 진입도 지속적으로 타진할 계획이다. 현지 수색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육군대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까지는 인양을 준비하는 시험잠수였지만 (선체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며 “선체 내부는 아니지만 인양 전까지 수중을 수색하는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헝가리 당국은 구조요원의 안전을 이유로 여전히 “선체 진입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아울러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신속대응팀 소속 법무협력관을 통해 가해 선박(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신청한 보석 취소를 헝가리 사법당국에 요청했다.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은 현재 보석조건부 영장이 발부돼 구금 상태다. 하지만 전자발찌 착용과 부다페스트 내 거주, 보석금 6000만원 납부를 조건으로 보석이 가능하다. 이상진 재외동포실장은 “보석조건이 부당하다며 헝가리 검찰이 항고한 상태”라며 “헝가리 법무부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공정하고 신속한 처리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6~7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장관과 다시 만나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한 실종자 수색 및 사고 조사 관련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