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게재한'미국은 중국의 보복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마라'는 제목의 사설./사진=인민일보 캡쳐.
29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은 중국의 보복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마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리 말한 적 없다 하지 말라(勿谓言之不预)"는 표현을 통해 경고의 의미를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중국은 세계 제일의 희토류 생산 대국이자 최대 희토류 자재 공급국"이라며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변화로 희토류 원소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5%,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 미국의 산업은 상호 보완적이기에 양국 간의 분쟁은 서로 상처를 입히고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의 개발권과 자국 이익을 보호할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미국에 권고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책임자는 27일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수출한 희토류로 만든 제품을 이용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는 데 쓴다면 인민들이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 말해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20일 시진핑 주석은 류허 부총리와 함께 희토류 업체를 시찰하며 "중요한 전략자원"이라며 희토류의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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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10년 일본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대립이 일 때 보복 조치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기도 했다.
희토류는 원소기호 57번부터 71번까지의 원소 15개와 스칸듐·이트륨 등을 포함한 17개 원소를 모두 일컫는 말이다. 화학적 안정성과 높은 열전도율을 지닌 희토류는 스마트폰, 컴퓨터, 전기자동차 등에 필수적이고 원자로 제어제로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