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감산 장기화에 유가 급등…WTI 1%↑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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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내전·감산 장기화에 유가 급등…WTI 1%↑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북아프리카의 산유국 리비아의 내전이 장기화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OPEC(석유수출국기구) 측에서 감산 정책을 하반기까지 유지할 것이란 발언이 나오면서다.

27일(현지시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3달러(1.07%) 뛴 59.26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42달러(2.07%) 오른 배럴당 70.11달러를 기록했다.

칼레드 알-파델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올 하반기에도 균형잡힌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할 일이 좀 더 남아있다"고 말했다. OPEC의 6월 정기회의에서 감산 연장 결정이 내려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리비아에선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이 수도 트리폴리에서 통합정부가 무장해제에 나서지 않는 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내전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유엔의 지원을 받는 리비아 통합정부와 동부 군벌 LNA는 대화를 한달 넘게 거부한 채 한달이 넘게 트리폴리를 둘러싸고 전투를 벌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우린 이란의 정권교체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핵무기를 찾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은 리더십을 가진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은 최고지도자가 칙령을 통해 금지한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정책이 이란 국민을 해치고 지역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미국이 이란에서 '정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행정부는 지난 40년 동안 이란이 직면했던 가장 적대적인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한 데 이어 최근 이란산 석유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이란이 중동의 핵심 석유 수송로인 후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자 미국은 인근 지역에 항공모함과 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중동지역에 1500여명을 추가 파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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