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홍역 누적발생 건수는 지난주 60건이 추가되며 940건으로 늘었다. 이는 958건이 발생한 1994년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은 지난 2000년 홍역이 근절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해외에서 온 여행자와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홍역균이 유입되고, 2015년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에서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하면서 다시 홍역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이를 어길 경우 1000달러(약 120만원)를 내야 한다. 그럼에도 백신 접종률이 저조해 홍역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해당 지역 미성년자의 경우 10명 가운데 7명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적 근거없이 백신에 자폐증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가짜뉴스' 때문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또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지역의 초정통파 유대인 집단거주 구역에선 엄격한 유대교 교리를 따르는 이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