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민노총 갈등 개포8단지 고공농성…"한노총 고용하라"

뉴스1 제공 2019.05.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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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조합원 1명 새벽 타워클레인 올라 고용 요구
한노총 "재건축 현장 민노총 방해로 한달간 일 못해"

27일 한국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김모씨가 서울 강남구 개포8단지 재건축 현장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소속 조합원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2019.5.27/© 뉴스1 김규빈 기자27일 한국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김모씨가 서울 강남구 개포8단지 재건축 현장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소속 조합원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2019.5.27/© 뉴스1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김규빈 기자 =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개포8단지 아파트 재건축 현장과 관련해 한국노총 조합원 1명이 현장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에 들어갔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한국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김모씨가 1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소속 조합원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타워크레인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한 후 구급대원들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김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현장에는 비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중이다. 한국노총은 구급대원을 통해 김씨에게 음식과 보조배터리 등을 전달했다.

경찰도 김씨에게 농성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고 있으나, 김씨는 물러서지 않고 있다.



한국노총은 "현장 건설업체와 계약돼 있는 한국노총 조합원들을 (민주노총이)일방적으로 막고 있다"며 "일을 못하게 막은지 거의 한 달이 다 돼 가자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크레인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포8단지 아파트 재건축 현장은 지난달 23일부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시공사에 서로 자신들 소속 조합원을 고용하라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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