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창립 120주년 기념 오페라 '나부코' 선보여

대학경제 임홍조 기자 2019.05.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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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는 최근 계명아트센터에서 대학 창립 120주년을 맞아 지역민을 대상으로 오페라 '나부코' 무대를 펼쳤다고 27일 밝혔다.

3일간 이어진 공연 기간 동안 전석이 매진되고, 누적 관객 5000여 명을 달성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행사에는 이화영, 김승철, 강현수, 안드레이 그리고레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이자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를 비롯해 동문,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출연진으로 나섰다.

신일희 총장은 "나부코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며 "많은 이웃에게 치유의 선율을 전하고자 무료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페라 '나부코'는 기원전 6세기 히브리인이 나부코에 의해 바빌론 포로로 강제 이주돼 70년간 유프라테스 강가에서 유배생활을 한 사건(바빌론 유수)을 다룬다.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작품으로, 지난 1842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됐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은 하석배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장이, 지휘는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국립음악대학 교수인 다니엘레 아지만(Daniele Agiman)이 맡았다. 연출은 히로키 이하라(HiroKi Ihara) 교수가 수행했다.


다니엘레 교수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한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40편 이상의 오페라와 교향곡, 협주곡을 지휘한 전문가다.

히로키 교수는 지난 2017년 △리보르노 골도니 오페라극장 △피사 베르디 오페라극장 △루카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마스카니 오페라 이리스의 연출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또한 로마, 스폴레토, 베르가모, 파노, 코모 등의 이탈리아 오페라극장에서 팔스타프, 투란도트, 리골레토, 피가로의 결혼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이처럼 이번 공연은 계명대의 예술적 인프라를 총동원하고, 해외 자매대학 출연진이 함께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고정무대를 사용하지 않고 3D영상과 오토메이션 무대를 접목, 화려하고 현실감 넘치는 오페라 무대를 실현했다.

관람객 이지예(42) 씨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감동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수준 높은 공연"이라며 "이 공연이 대학 구성원만의 힘으로 만들어 더욱 놀랍다"고 말했다.
계명대, 창립 120주년 기념 오페라 '나부코'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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