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시장에 몰린 돈···금리스프레드, 2배 확대"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9.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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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8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일평균 RP금리 스프레드 '3.5bp→7.4bp'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일평균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 스프레드(기준금리 대비)가 2017년 3.5bp에서 지난해 7.4bp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증권사 전자단기사채 발행여건이 악화되고 MMF(머니마켓펀드) 수신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RP시장 규모는 20% 넘게 확대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일평균 RP금리 스프레드가 지난해 7.4bp(1bp=0.01%p)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3.9b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02조원으로 전년대비 8.9%(24조8000억원) 증가했다. RP시장 규모가 13조9000억원(22.6%) 증가해 단기금융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기업어음(CP)도 7조6000억원 늘었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전자단기사채는 각각 3조4000억원, 2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콜시장은 정기예금 증가에 따른 국내은행 콜차입 축소로 2조8000억원(-17.3%) 감소했다.

재무비율 관리 이유로 자금공급이 감소하는 분기말에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3분기 마지막 영업일인 9월28일에는 RP금리 스프레드가 38.8bp를 기록했다. RP금리가 공표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RP금리와 콜금리간 격차도 2017년 일평균 5bp에서 지난해 8bp로 확대됐다. RP시장내 비중이 가장 큰 증권사 RP매도액이 43조5000억원으로 2017년(31조7000억원) 보다 11조8000억원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RP매도금리가 콜차입금리를 상회한 일수도 2017년 3일에서 지난해 14일로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익일물로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형 헤지펀드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하반기 전자단기사채 발행여건 악화로 RP시장 내 자금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며 "MMF 수신감소와 국내은행의 보수적 자금운용도 RP금리 변동성 확대요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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