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 은행은 누구?" 핀테크주 '반짝'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2019.05.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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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인터넷전문은행 26일 추가 인가…핀테크가 대세" 핵심 종목은?

"제3인터넷 은행은 누구?" 핀테크주 '반짝'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른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을 선정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심사 절차가 시작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소식에 인터넷 관련 장비, 보안 등 핀테크 관련 업종들에 시장은 주목했다.

24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라온시큐어 (2,300원 ▼55 -2.34%)는 전일 대비 145원(4.07%) 오른 3710원에 거래 중이다. 코나아이 (18,070원 ▼290 -1.58%)는 전일대비 1150원(7.42%) 오른 1만6650원, NICE평가정보 (10,230원 ▼120 -1.16%)는 450원(3.1%) 오른 1만4950원, 시큐브 (940원 ▼4 -0.42%)는 25원(1.64%) 오른 1550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우려에 코스피 지수가 2040선으로 밀리고,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밑도는 하락장에서 이들의 선방은 눈에 띈다. 시장에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제3인터넷은행 선정과 관련, 핀테크 관련 업종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시장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들은 이날 오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2박3일간의 합숙심사에 들어간다. 심사가 끝난 뒤인 오는 26일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어 제3 인터넷은행을 발표할 예정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한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으로 주도하고,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와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이 9%씩 투자한다.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는 글로벌 주요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국내 역시 각종 혁심금융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실행 중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날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 참석해 "핀테크가 금융시스템에 안정적으로 내재화할 수 있도록 적절한 관리와 규제체계의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며 "혁신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를 정비하고 네거티브 규제의 철학이 담긴 규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3년 290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핀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000조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역시 2011년 63개 수준이던 핀테크 기업은 2018년 303개로 늘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총 투자 규모는 약 1조9000억원으로 195건이 신규로 투자됐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은 규제산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핀테크 규제완화 속도가 빠르다"며 "핀테크 규제 개선이 정부의 8대 핵심 선도사업 추진계획 중 하나로 선정됐고, 금융위는 어느 때보가 적극적으로 핀테크 기업에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이해관계자가 모여 핀테크 업체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호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금융위의 혁신금융, 핀테크 활성화에 따라 마이데이터(NICE평가정보, NICE),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업무효율화(모바일리더, 웹케시, 더존비즈온), 인증·보안(라온시큐어, 한국전자인증), 간편결제(민앤지), 오픈뱅킹(토스, 카카오페이) 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규제완화의 핵심 키워드는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금융규제 샌드박스'"라며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거나 성장 초기 국면의 기업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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