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盧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한 부시…첫 만남부터 추도사까지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19.05.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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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부시 "노무현,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23일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두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권 여사는 이어 부시 전 대통령과 깊은 포옹을 나누며 추도식을 참석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와도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 참석 전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노 전 대통령의 손자·손녀와 환담 시간을 가지며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그려 권양숙 여사에게 선물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그려 권양숙 여사에게 선물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
부시 전 대통령은 초상화와 관련 "저는 노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노 전 대통령, 친절하고 따뜻하신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신 분을 그렸다"고 말했다. 또 "아주 겸손한 한 분을 그렸다"며 "그분의 훌륭한 성과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께 가장 중요했던 것은 그의 가치와 가족, 국가, 공동체였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추도식 행사가 열리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 부근으로 이동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
본격적인 추도식이 시작되자 연단에 오른 노씨는 "아버님과 부시 대통령님 두 분은 재임 기간 중 참으로 많은 일을 일궜다"며 "그동안 한미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시 전 대통령을 향해 "여기까지 와주신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통역을 통해 노씨의 말을 들은 부시 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땡큐"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제공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였다며 "그 목소리를 내는 대상은 미국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견 차이는 갖고 있었으나 그런 차이점들은 한미동맹에 대한 중요성,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다"며 "우리는 이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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