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것도 아닌 인생을 왜 이리도 바쁘게 살아야 하는 걸까

머니투데이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2019.05.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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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에세이] 내 영혼의 문장들 –28 /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지 말라

자기 것도 아닌 인생을 왜 이리도 바쁘게 살아야 하는 걸까


“우리는 자기 것도 아닌 인생을 왜 이리도 바쁘게 살아야 하는 걸까?”

시인 오사다 히로시의 질문!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스티브 잡스의 당부!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남의 인생을 사느라 정신없던 적이 있었다. 몹시 힘겹고 황망한 나날이었다. 그런 시절이 10년, 20년 쏜살같이 지나갔다. 다행히 지금은 아니다. 이젠 내 식으로 편히 산다. 마침내 나의 인생인 것 같다.



그래도 때때로 묻는다. 지금 내 머리를 채운 생각들은 정말 다 내 것인가? 지금 내 마음을 흔드는 감정들은 온전히 내게서 비롯된 것인가? 지금 나를 부추기는 욕망들은 진정 내 가슴의 것인가?

스티브 잡스의 이어지는 당부! 2005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대로 살아야 한다는 도그마에 얽매이지 마세요. 타인이 내는 의견 때문에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낮추지 마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당신의 가슴과 직관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가슴과 직관은 이미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른 것들은 부차적일 뿐입니다.”


시인 찰스 부코스키는 “많은 이들이 실제 자신과 다른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당신은 이미 소중한 사람이고 그대의 삶은 그대의 것이니 살아 있을 때 그것을 알라”고 한다.

나 또한 중요한 사람이 되려고 무진 애를 쓰던 적이 있었다. 그런 날들이 10년, 20년 덧없이 흘러갔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젠 안다. 나는 그 어떤 중요한 사람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그 어떤 화려한 삶도 남의 인생으로 사는 것이라면 아까운 시간 낭비라는 것을. 다행이다. 살아 있을 때 그것을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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