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저농축 우라늄 생산속도 4배로…"위협 말고 존중하라"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2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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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뉴스1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뉴스1


이란이 국제 핵합의(JCPOA) 이행을 공식 중단한지 일주일만에 중부 나탄즈 시설에서 저농축 우라늄의 생산속도를 4배로 높였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수주 안에 3.67% 농도의 저농축 우라늄의 보유량이 핵합의 상한선인 300㎏에 다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농축 우라늄의 농도가 높아졌거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의 수를 늘린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 정부는 2015년 핵합의에 따라 허용된 농축 우라늄의 농도 상한선인 3.67%를 지키면서 저장 한도량(300㎏)은 넘기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3.67%는 경수로 연료로 쓸수 있는 농도로, 무기 등급의 90%에 훨씬 못 미친다. 또 이란의 핵합의 전 우라늄 농축 수준인 20%에도 미달한 수준이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이런 사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IAEA는 이란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이란인을 위협하지 말고 존중하라"며 "그것이 효과적이다"라는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이란의 공식적 종말(the official end of Iran)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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