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통신.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거가 '극우 포퓰리즘'의 화력을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분노와 국가주의를 부르짖는 포퓰리스트들과 현 상태를 유지하라고 다독이는 주류 리더들이 치열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선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751개의 유럽의회 의석 중 몇개나 차질할지이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28개 EU회원국에서 총 4억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투표를 실시한다.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프랑스와 독일 등 21개 각국에서의 투표로 마무리된다. 유권자들이 각국 정당에 투표하면 득표율에 따라 유럽의회 내 해당 정당의 의석이 정해진다. 자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면 유럽의회마저 집어삼킬 수 있는 것이다.
변수는 오스트리아다. 오스트리아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극우 자유당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가 러시아와 부당거래를 하는 '부패 동영상'이 공개되며 지난 18일 사퇴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는 올 9월 조기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급해진 극우세력들은 같은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엔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 대표 겸 부총리인 마테오 살비니,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대표, 네덜란드 극우 정당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 등 11개 극우 정당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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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최근 프랑스 정당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던 국민연합 르펜 대표는 "여러분은 '내가 그때 거기 있었다'고 손자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역사적 순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주류 리더들도 이 틈을 타 극우주의 타도를 외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이 극우 포퓰리즘에 결연히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은 더 뭉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