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도매 판매를 기준으로 국내·러시아·아프리카·중동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줄었다. 지역별로 △유럽 –2.2% △미국 –2.5% △인도 –3.4% △중남미 –14% △중국 –19.4%를 기록했다.
차량 수요 감소를 고려하면 미국, 유럽에서 현대차는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최근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 전체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지난 4월 판매량이 1.7%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다.
현대차는 베이징 1공장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자 이달부터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공장을 돌리는 고정비를 줄여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단기처방에 불과한 만큼 판매량을 올리는 게 급선무다.
현대차는 중국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진행 중이다. 현지 시장 상황을 반영한 상품 전략과 판매를 최우선시한 계획을 세웠다. 또 중국 부품사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원가 경쟁력도 갖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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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미국·유럽·중국 등 세계 3대 시장의 판매량이 다 빠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나름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에 해외 생산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대차가 내수시장에서 살아나고 있지만 국내외를 종합적으로 볼 때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