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外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9.05.17 06:00
글자크기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外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오광수 지음, 애지 펴냄)

오광수 시인의 첫 시집. 다시 한 번 사랑을 말하고 싶다는 시인의 간절함이 표제의 역설로 드러난다. 꽃과 땅으로 상징되는 아름다움과 덧없음이 모두 녹아있다. 특히 ‘왜 사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사랑에 대한 갈증이 줄지 않는 이유와 상통한다. 조영남, 조용필, 한영애 등의 가수를 소재로 쓴 시편들을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160쪽/1만원)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外
◇침묵하는 우주(폴 데이비스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우주에는 우리만 있는가?” 외계 지성체 탐색 연구 프로젝트인 ‘세티’의 내년 60주년을 맞아 우주의 생명체 본질은 무엇인지 등을 근본적으로 탐구하는 안내서다. 외계 생명체 존재론자들은 생명과 지성의 탄생 역시 물리, 화학적 법칙의 산물이라며 우주에는 우리만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반대론자들은 생명의 탄생은 ‘연속된 우연’이 낳은 희귀한 사건이므로 우주엔 우리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여전히 계속되는 논쟁과 주장의 핵심을 만날 수 있다.(420쪽/2만2000원)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外
◇존엄하게 산다는 것(게랄트 휘터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



‘존엄’하면 헌법에서 보장하는 천부인권이나 철학적 주제를 떠올리지만,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선 인간이 타고난 ‘본능’이자 삶 속에서 다시 되살려야 하는 ‘감각’이다. 저자는 이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가 오랫동안 중요한 가치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존엄은 일종의 ‘삶의 방식’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232쪽/1만4800원)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外
◇시민을 위한 조선사(임자헌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우리의 현실을 ‘헬조선’이라고 자조하는 것은 심정적으로 조선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아직 조선의 백성으로 사는 듯한 모습에서 조선과 대한민국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돌아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키워드 10가지를 통해 오늘의 시선으로 조선을 돌아보고 ‘시민’의 길이 무엇인지 모색해 본다.(316쪽/1만5000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