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이 살인이라니"…'술병폭행' 유승현·'청부살인' 김형식

머니투데이 권성진 인턴기자 2019.05.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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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현은 술 마시던 중 타투고 김형식은 민원 처리 압박 못 이겨…

왼쪽이 유승현 전 김포시 의장, 오른쪽이 김형식 전 서울시 의원/ 사진제공=유형식 의장 블로그, 뉴스1왼쪽이 유승현 전 김포시 의장, 오른쪽이 김형식 전 서울시 의원/ 사진제공=유형식 의장 블로그, 뉴스1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과거 '청부살인 사건'으로 복역 중인 김형식 서울시의원까지 주목받고 있다.

유 전 의장은 15일 오후 5시쯤 김포시 양촌읍의 자택에서 아내 A씨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그는 주먹과 발, 술병을 사용해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소방당국에 아내 A씨가 정신을 잃었다고 신고했다.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때에는 아내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술에 취해있던 유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시의원의 살인 혐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형식 전 서울시 의원은 67세의 재력가 송모씨를 교사한 '청부살인' 혐의로 지난 2014년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재력가 송씨로부터 민원 처리와 함께 5억원을 받았지만 민원을 처리하지 못했고, 송씨로부터 압박을 받자 조선족 팽모씨에게 송씨의 살인을 의뢰했다.



당시 서울 남부지법은 살인이라는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점, 팽씨에게 자살하도록 요구까지 한 점 등을 고려해 "중형 선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살인을 한 조선족 팽씨에게는 징역 25년, 살인을 교사한 김 전 의원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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