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 떨어질라, 긴장하는 세계 자동차 업계](https://thumb.mt.co.kr/06/2019/05/2019051414080981525_1.jpg/dims/optimize/)
블룸버그통신의 '세계 자동차 제조사 지수'(WAMI)는 1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6% 떨어진 174.03을 기록했다. 지난 1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월 고점과 비교해서는 26% 넘게 하락한 것이다. WAMI는 블룸버그가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27곳의 주가를 바탕으로 산정하는 지수로 자동차 업계의 대략적인 시황을 보여준다. 페라리와 제너럴 모터스(GM), 닛산, 다임러 등은 물론 중국 비야디와 한국 현대차,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이 포함된다.
중국이 올 들어 잠정 중단한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미국에서 차량을 생산에 중국으로 수출하는 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한때 6.3%나 급락하며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GM과 포드도 각각 3.8%, 3.3% 하락했다. 독일 증시의 BMW와 다임러 주가도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며 각각 1.2%, 3.3% 떨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과 한국 등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점도 자동차 업계에 큰 위험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까지 수입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며, 유럽연합(EU)은 보복관세 품목 최종 선별 과정에 돌입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EU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양측 간의 무역 분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는 EU의 대미 주력 수출품으로, 그 수출량이 이미 관세가 부과된 철강과 알루미늄보다 10배나 많다.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로버르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를 만나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 부과 면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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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방송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위해 중국뿐 아니라 여러 주요 무역상대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면서 "2016년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공약으로 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전보다 무역 갈등을 더 키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역전쟁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부터 EU와 일본까지로 확대되면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관계 재정립을 위한 중요한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