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구매 필요한 中企 200곳, 정부지원 받는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05.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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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총 600억원 예산 투입···2차 공모 20일부터 진행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 기반의 제품·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스타트업 200개가 데이터 구매 및 가공 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매출 예측 데이터 구매가 필요한 기업, 보험료 할인 서비스 개발을 위해 차량 데이터 가공이 필요한 기업 등이 정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1차 수요 공모를 진행해 데이터 구매 65건, 데이터 일반가공 75건, AI(인공지능) 용 데이터 가공 60건 등 총 200개의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은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데이터 가공서비스에 소요되는 비용을 바우처를 통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데이터 분야 투자여력이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이 대상이다. 데이터 구매 바우처는 건당 1800만원, 가공 바우처는 건당 4500~7000만원이 지원된다. 올해에만 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차 사업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수요 기업을 직접 모집해 지원하고, 2차 사업은 KData가 모집한 분야별 전문수행기관들이 직접 수요기업을 모집·지원하게 된다.



1차 수요기업 공모는 3월20일부터 4월19일까지 진행됐으며, 참여 기업 330개 중 200개가 선정됐다. 선정 기업 사업장 규모는 중기업 37개, 소기업 97개, 소상공인 60개, 1인 창조기업 6개 등이다.

선정된 주요 업체들을 살펴보면, '모플'이 상권 분석서비스에 유동인구·건물 단위 매출 예측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최적 입지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바우처 구매를 신청했다.

'피플카'의 경우는 카쉐어링(승차공유) 차량의 상태정보, 운행위치정보, 사용자정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회원별 안전운전지수를 생성해 보상·보험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자 데이터 AI 가공 바우처 구매를 신청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지원으로 아이디어에 머물렀던 과제들이 실질적인 개발로 이어져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대거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2차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담당할 전문수행기관 17개도 선정했다. 17개 기관을 통해 2차 수요기업 공모가 20일부터 6월2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2차 공모를 통해 데이터 구매 500건, 일반가공 300건, AI가공 180건이 지원된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1차 데이터 바우처 공모를 통해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인식이 한층 높아졌다"며 "2차 공모에서는 분야별 17개 전문수행기관이 함께 참여해 바우처 사업을 통한 국내 데이터 활용 생태계가 더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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