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한진그룹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날 공정위에 총수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 지정을 위해 요구했던 자료가 오늘 오후 들어왔다"며 "조 회장을 총수로 지목했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오는 14일로 예상됐던 것보다 하루 빠른 이날 조 회장을 총수로 지목하는 서류를 냈다. 공정위는 한진그룹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오는 15일 한진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집단의 총수를 결정·발표한다.
그러다 지난 8일 제출 확약서를 냈다. 한진그룹이 관련 서류를 공정위가 지정한 발표일(지난 9일)까지 제출하지 못하면서 조원태·현아·현민 삼남매의 갈등설이 불거졌다.
물론 공정위가 오는 15일 한진그룹 총수를 조 회장으로 발표를 하면서 '조원태 시대'가 공식적으로 열려도 상속 문제를 매듭짓기 전까지 여진이 계속 될 수 있다. 재계는 한진그룹 총수 지정보다 앞으로의 '분할 상속'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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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유언장이 없을 경우 상속 비율에 따라 고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17.84%)은 배우자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에게 5.94%, 삼남매에게 각각 3.96%씩 상속된다. 현재 세 남매의 한진칼 보유 지분은 각각 2.3%대로 비슷하다.
이 전 이사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룹 지배력이 좌우될 수 있는 셈이다. 이 전 이사장 등 다른 가족이 계열 분리를 요구할 경우, 조 회장이 이를 무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이사장은 최근 법무법인 광장을 찾아 공정위 관련 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