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지금 행동해야… 차기 임기 협상은 불리할 것"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5.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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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두 번째 임기에 협상해야 한다면 거래는 그들에게 훨씬 불리할 것"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대상으로 "현 임기 내에 협상하는 것이 그들에게 이로울 것"이라며 재선에서 승리할 것임을 자신하는 한편 조속한 무역협상 타결을 압박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최근 협상에서 너무 심하게 당한다고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들은 운(luck)과 민주당의 승리를 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2020년 차기 대선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경우(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 미국으로부터 그들은 연간 5000억달러(약 589조원)의 갈취(rip-off)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단 하나의 문제점은 그들은 내가 (재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만약 내 두 번째 임기 때 협상하게 된다면 그 거래는 그들에게 훨씬 더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금 행동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간의 협상을 마친 미중 무역협상 대표단은 조만간 중국 베이징에서 후속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예고한 대로 10일 0시1분부터 2000억달러 규모, 5700여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중국이 이번 워싱턴 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에 다소 완화된 입장을 전달하면서 미국도 추가 관세에 대한 사실상의 유예기간를 부여했다. 10일 이전 미국에 '도착'한 상품뿐 아니라 중국서 '선적'된 상품에까지 추가 관세를 물리지 않으면서다. 이에 따라 중국 출발 화물선이 미국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2~3주의 협상 시간이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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