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V50' 지원금 최대 77만원··프리미엄폰 중 역대 최고치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05.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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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SKT 77만원, KT 60만원, LGU+ 57만원···무제한데이터요금제 선택시 약정할인보다 더 저렴

이통 3사 'V50' 지원금 최대 77만원··프리미엄폰 중 역대 최고치


이동통신3사가 10일 개통을 시작한 LG전자 (92,900원 ▲100 +0.11%)의 첫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LG V50 씽큐(V50)'에 사상 최고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5G 요금제에서 보편적으로 가입하는 8만원대 요금제 이상이면, 월 25%의 요금을 깎아주는 선택약정할인 총합보다 지원금을 선택하는 쪽이 유리할 정도다. 5G 상용화 이후 주도권을 잡으려는 이통사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날 이통사들은 V50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SK텔레콤 (51,300원 ▲100 +0.20%)은 5GX '플래티넘'(12만원대) 요금제에 77만3000원, KT는 슈퍼플랜 '프리미엄'(13만원대) 요금제에 60만원, LG유플러는 5G '프리미엄'(9만원대) 요금제에 57만원 을 각각 제공키로 했다. 2014년 10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죠 개선에 관한 법(단통법) 시행 이후 새로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지원금 중 역대 최고치다.



단통법상 출시 15개월을 넘지 않는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2017년 10월까지 33만원을 넘지 못했다. 해당 제도 일몰 이후에도 대부분 출시 스마트폰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33만원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사상 최고 지원금이 제공됨에 따라 최고가 요금제를 선택하고 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인 판매점 추가 지원금을 적용 받으면 119만9000원인 V50을 SK텔레콤 고객은 최저 31만원에, KT 고객은 50만원에, LG유플러스 고객은 54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V50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선택약정 요금할인보다 지원금을 받는 것이 이통사 및 요금제에 따라 더 유리할 수 있다.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상향된 이후 출시된 LTE(롱텀에볼루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그동안은 지원금보다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것이 금액 총합 면에서 대부분 유리했었다.

우선 SK텔레콤은 모든 5G 요금제의 V50 공시지원금이 약정기간 2년 동안 받는 요금할인 총합보다 많다. LG유플러스는 지원금 액수와 요금할인 총합이 동일하다. 판매점 추가 지원금까지 받는다면 지원금 선택이 더 유리하다. KT는 일부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과 요금할인 총액이 같다.

특히, 5G 가입 고객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요금제이자 이통사 모두 5G 데이터를 속도제어 없이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8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이 요금할인을 받는 것보다 금액면에서 3사 고객 모두 유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V50 적용 8만원대 5GX 프라임 요금제 공시지원금은 63만원으로 요금할인 총액 53만4000원보다 10만원 가까이 많다. KT의 8만원대 요금제 슈퍼플랜 베이직과 LG유플러스의 8만원대 요금제 5G스페셜은 각각 48만원과 51만원으로 공시지원금 금액과 요금할인 총합이 같다.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최대 15%의 판매점 할인 적용을 받을 수도 있어 지원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초기 상황이라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지원금을 책정했다"며 "공시지원금이 올라가면서 선택약정과 혜택 수준이 비슷해져 고객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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