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주유소에 가면 전기차용 급속충전기가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05.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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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스마트위례 등 7개 직영주유소에 급속충전기..30분만에 250km 주행 충전 가능

GS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감도. (LG전자 제공) 2019.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GS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감도. (LG전자 제공) 2019.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S칼텍스가 서울 도심으로는 최초로 주유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서울 송파구 스마트위례주유소와 서울 중구 초동주유소 등 7개 직영주유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 8대를 설치하고 15일부터 약 2주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상업운영은 시범운영이 끝나는 28일부터 시작한다.

전기차 충전 시설은 교통량이 집중되는 지역에 설치되어야 하지만 공간 및 전력 공급 등의 문제로 충전소 건설이 쉽지 않다. 주택이나 아파트 내 충전 시설은 접근성이 높지만 3~7kW급 완속 충전기가 대부분이다. GS칼텍스 급속 충전 서비스로 전기차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이번에 GS칼텍스 주유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100kW급 급속 충전기로 30분만에 50kWh를 충전할 수 있다. 기존 50kW급 이하 충전기에 비해 충전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다. 50kWh는 약 2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용량으로 서울에서 대구 인근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GS칼텍스는 전기차 충전소의 접근성과 충전속도 개선을 위해 상반기 중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주유소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국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함으로써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공급자(Mobility Infra Service Provider)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니즈에 부응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5만5000여 대(국토교통부)로 2017년 2만5000여 대 대비 두 배로 늘었다. 전기차 업계는 올해 말 누적 보급대수가 10만 대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늘어나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기는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에만 1만2000여 대 이상의 전기차가 돌아다니지만 전기차 급속 충전기는 390여 대 뿐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09년부터 9년간 제주도에 약 50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하고 운영했다.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환경부와 함께 서울 2개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의 안전성, 적합성 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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