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시간 단축…고출력 충전 'KS표준' 만든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5.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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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제4회 전기차 국제표준포럼 개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Electric Vehicle) 트렌드 코리아 2019(친환경 자동차 엑스포)에서 대영 채비 직원들이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EV의 민간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EV 문화를 알리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5일까지 열리며, 친환경자동차 전시 및 전기차 시승 체험, EV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019.5.2/사진=뉴스1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Electric Vehicle) 트렌드 코리아 2019(친환경 자동차 엑스포)에서 대영 채비 직원들이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EV의 민간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EV 문화를 알리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5일까지 열리며, 친환경자동차 전시 및 전기차 시승 체험, EV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019.5.2/사진=뉴스1


정부가 전기자동차 충전시간 단축을 위해 내년 중 전기차 고출력 충전시스템을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기로 했다. 2022년 전기차 43만대 보급 목표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4회 전기차 국제표준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전기차 차세대 고속 충전방식의 국제표준 진행상황과 기술 동향을 업계에 전하고,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BMW, 테슬라와 국제표준을 담당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충전기 보급을 위해 결성된 차데모협의회, 국제 전기차 충전협의체(CharIN) 등에서 전문가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국표원은 이 자리에서 국제표준 진행상황과 충전시스템의 안전성을 감안해 내년 중 전기차 고출력 충전시스템에 대한 국가표준(KS)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IEC는 전기차 충전 관련 국제표준을 21개 제정했고, 26개는 개발중이다. 이 중 한국은 2개의 국제표준을 제안해서 개발 중이다. 앞으로 1개의 국제표준을 추가로 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에 대한 국제표준화도 주요 주제로 논의됐다. 급속충전방식 국제표준은 현재 △콤보1 △콤보2 △차데모 △GB/T 등 4가지다.


BMW는 유럽, 미국, 한국에서 콤보방식 충전시스템의 사용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350kW급 이상 콤보방식의 표준 제정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데모협의회는 차데모방식과 콤보방식의 급속 충전시스템을 비교 설명하면서 전기차 보급을 위해서는 사용자를 포함한 이해당사자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린(CharIN)은 고출력 콤보방식의 보급 가능성을 언급하며 고출력 전용 소켓·케이블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향후 트럭·버스·중장비·선박 등에 적용하기 위한 1~5㎿의 초고속 충전 표준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고출력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전기차 충전 관련 KS 표준화 현황과 고출력 충전 관련 표준화 전망을 소개했다.

또 이들은 완충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의 충전시간을 현재 약 80분에서 약 12분으로 단축하는 표준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상훈 산업부 표준정책국장은 "완성차·충전기 업계·시험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전기차 관련 국제표준 제정에 나서는 한편, 고출력 충전시스템에 대한 국가표준(KS)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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