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 경제의 키워드는 ‘부의 집중화’인데, 가장 부유한 1% 집단이 세계 자본을 관리하고 활성화하며 비정부 관계망을 설계한다는 것이다. 2016년 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한 사람은 62명이었으나, 2017년엔 8명으로 줄었다.
이들은 서로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으며 사업을 함께하는 경우도 많다. TCC에 속한 글로벌 파워 엘리트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집단은 1조 달러(1163조원) 이상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17곳 이사진 199명이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금은 총 41조 1000억 달러다.
지난 20년간 초국적 자본가 계급 연구에 몰두해 온 저자는 책에서 기업과 단체, 개인 실명을 포함해 학력, 경력, 재산까지 낱낱이 파헤치며 세계 자본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되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이들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의 핵심 행동대원”이라고 정의한다. 이들은 각국 정부와 여러 국제기구에 ‘제안’하지 않고 ‘지시’하며 그 지시가 당연히 이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우선 순위가 1% 부자에게 3~10% 평균 투자 수익을 안겨주는 일이기에 담배, 무기, 독성 물질 등 사회적 안전망을 해치는 일에도 기꺼이 투자한다. 2008년 1% 부자의 총자산은 42.5%였으나 2017년엔 50.1%로 증가했다.
저자는 “세계 경제 체제를 움직이는 금융자본과 관련된 모든 핵심 의사결정이 이들 손안에서 이뤄진다”며 “국가를 인구 통제 구역 정도로 인식하는 글로벌 파워 엘리트의 힘은 점점 더 막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언트=피터 필립스 지음. 김정은 옮김. 다른 펴냄. 446쪽/3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