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베네수엘라 군사작전할 수도"…합참의장 "준비돼 있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5.0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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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무장봉기가 발생한 베네수엘라에 대해 필요할 경우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일(현지시간) 폭스 비지니스 네트워크 TV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미국이 선호하는 것은 베네수엘라의 평화적 권력 이양"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군사행동도 가능하다. 미국이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권좌에 앉히기 위해 미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많은 사람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과이도 의장 측 무장봉기 세력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에 출석, "대통령이 미군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경우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던퍼드 의장은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좋은 시야를 확보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마두로 정권을 돕는 쿠바에 대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고 수준의 제재와 금수 조치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앞으로 계속 해나갈 것이 더 있다"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러시아인들에게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받은 과이도 의장은 전날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무장봉기를 선언했다. 이에 수만명의 반정부 시위자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마두로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경찰과 정부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정부군은 장갑차, 물대포, 고무탄을 이용해 진압 작전을 벌였다. 정부군의 장갑차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과정에서 이에 깔린 시민도 있었다.


현지 의료기관에 따르면 이날 양측의 충돌로 모두 7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대부분은 고무탄에 맞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충성스런 군부에 의해 야당측의 쿠데타가 분쇄됐다고 주장했으나 수도 카라카스 곳곳에서는 아직도 최루탄과 총성이 울리는 등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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