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애견카페에 질렸다면 '돼지 카페' 어때요

머니투데이 이소연 인턴기자 2019.04.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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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첫 돼지 카페 문 열어 화제…애완 돼지 분양도 가능하지만 6개월 지나면 100kg 넘겨

/mipigcafe 인스타그램/mipigcafe 인스타그램


일본 도쿄에 강아지, 고양이 카페에 이어서 '돼지 카페'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26일(현지시간) 애완용 소형 돼지인 '마이크로 돼지'를 직접 만질 수 있는 일본 최초의 '돼지 카페'를 소개했다. 일본 도쿄 도심 메구로에 지난 3월 문을 연 '미피그 카페'의 고객은 음료 한 잔을 시키고 아기 돼지들을 직접 안아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놀 수 있다. 카페에선 2~4개월 사이의 5kg에 불과한 작은 아기돼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피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니돼지란 영국에서 품종 개량에 의해 태어난 초소형 돼지다. 보통 돼지는 대략 6개월 정도가 지나면 100kg이 넘지만 성체가 되어도 미니 돼지는 40~100kg, 마이크로 돼지는 18~40kg까지 성장해 선호도가 높다. 미피그 카페에 따르면 미니어처 돼지는 특정 품종의 돼지가 아닌 작은 아기 돼지라는 설명이다. 그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점점 커져서 성인 돼지가 된다.



/jpmipig 인스타그램/jpmipig 인스타그램
마이크로 돼지는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에서 인기있는 애완동물이다. 특히 유명 인사들이 작은 돼지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힐튼 상속가의 패리스 힐튼은 애완 돼지와 레드카펫을 함께 걷기도 했고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자신의 돼지 '피기 스몰즈'는 그의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카페 측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돼지는 아직 일본에서 보편적인 애완동물이 아니지만 "일본인이 돼지와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카페의 목표는 점차 돼지가 개나 고양이처럼 "가축이 아닌 가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미피그 카페를 운영하는 미피그 회사는 야마나시 현에서 직접 돼지 농장을 운영하며 애완 돼지를 분양하고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미피그 측에서도 강조하듯이 언젠가 큰 동물로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키울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는 점이다. 아기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지만 이들도 결국 어른 돼지로 성장한다. 때문에 미피그 홈페이지에선 분양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귀여운 돼지의 이미지는 어린 시절"이라며 성장한 돼지도 쉽게 유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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