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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손 회장이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을 달리던 2017년 대규모 개인 투자를 진행, 2018년 매도시 1억3000만달러(1487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소프트뱅크 대변인은 손 회장을 대신한 언급을 거절했다는 내용이다.
그의 투자 원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트코인 광풍이 불던 시기에 투자를 한 뒤 그 가격이 급락한 2018년 초에 팔아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손 회장은 전세계 투자 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며 장기적 안목을 갖고 주로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IT 투자기업 소프트뱅크를 설립했고 2016년 비전펀드를 출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등 유망 기술 보유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펀드의 규모는 1000억달러(약 114조원)다. 손 회장은 그동안 우버, 위워크 등에 투자해왔다.
WSJ는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손 회장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부유한 일부 투자자들 마저도 투자 광기(frenzy)에 사로잡힘을 보여준다"며 "190억달러에 달하는 그의 순자산에 비춰볼 때 이번 손실은 눈치채기 어려울지 몰라도 인내심있는 투자자로서 그의 명성을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