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스리랑카, 비상사태 선포…"배후 더 있을 것"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4.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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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J 배후 지목, "세력 작아 다른 단체도 있을 듯"… 용의자 24명 체포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스리랑카 정부가 800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낸 폭탄 테러의 배후로 과격 이슬람 단체를 지목하는 한편 배후를 조사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지타 세나라트네 스리랑카 정부 대변인은 "내셔널 타우힛 자맛(NTJ·Nations Thawahid Jaman)이 국제적 지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작은 조직이 이렇게 잘 짜여진 자살 테러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NTJ는 스링라카의 급진적 이슬람 단체로서 지난해 불상 훼손사건에도 연루됐다. 당초 NTJ가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가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는 국제 네트워크(international network)도 이번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실행 세력뿐만 아니라 배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당국은 총 24명의 용의자를 체포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1일, 스라랑카에서는 성당과 호텔 등을 중심으로 총 8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으며 이 중 6건은 자살폭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290명, 부상자는 500명가량으로 집계됐다.

AFP에 따르면 경찰관계자는 "최소한 37명의 외국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현지 관광 장관은 39명이라고 추산한 데 비해 외교부는 3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버스 터미널에서 폭발물 87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테러 위험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스리랑카는 이날 자정부터 비상사태를 선포, 경찰과 군이 법원 명령 없이도 용의자들을 구금하고 심문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갖도록 했다. 아울러 현재 스리랑카는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통행을 금지중이며 허위 사실 유포를 막기 위해 SNS도 차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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