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113,900원 ▼5,700 -4.77%)는 올 1~3월 해외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총 53만4678대를 팔았다. 현대차 (241,000원 ▼8,000 -3.21%) 해외시장 판매가 5%가량 줄어 부진한 가운데 기아차가 선전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쏘렌토’로 131만9974대가 팔렸다. 올 1분기에도 2만3619대가 판매돼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쏘렌토’는 미국 조지아 공장의 첫 번째 생산 모델이다.
‘쏘울’도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기아차 중 가장 많은 2만5553대가 팔렸다. 동급 경쟁 모델인 △혼다 ‘CR-V’ △쉐보레 ‘트랙스’ △뷰익 ‘앙코르’보다 많이 팔렸다.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도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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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에서 기아차는 올 1~3월 13만2174대를 판매했다. 판매증가율은 0.6%에 그쳤지만 유럽 승용차 수요가 3.2%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선전했다. 폭스바겐, PSA 그룹 등 주요 유럽 자동차 브랜드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스포티지’도 유럽에서 1분기에 3만660대가 팔렸다. 준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스포티지’는 기아차 중 해외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이다. 또 현지 전략모델인 ‘씨드’가 2만4965대 팔려 유럽 판매를 이끌었다.
두 모델은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가동률이 100%(지난해 기준)로 기아차 공장 중 가장 높다.
기아차는 올해 인도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하반기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연 30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을 완공해 가동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중국에서의 부진을 다른 해외시장에서 만회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7년·10만 마일 보증 기간‘ 등 활발한 마케팅과 경쟁력있는 차량으로 현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